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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라라랜드> 뮤지컬 음악,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꿈과 현실

by amunsa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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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포스터

 

2016년에 개봉한 데이미안 셔젤(Damien Chazelle)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평소 뮤지컬 영화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오그라들 것만 같은 생각에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이 영화는 유치하지 않게 영화의 서사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화려함도 뛰어나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음악성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영화로 등극했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과 엠마 스톤(Emma Stone)이 있는데, 이들의 영화에 대한 헌신과 기여가 있었기에 영화의 감동이 그만큼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글에서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속 음악들의 역할과 음악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영화의 두 주연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노력과 역할 그리고 영화가 주제인 꿈과 현실을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속 음악 이야기

영화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음악이 단순한 배경으로 존재하지 않고 영화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청각적 즐거움을 주는 서사의 힘으로 존재한다. 직관적인 대사로 배우들의 감정이나 생각들이 표현되는 일반 영화의 방법과는 다르게 이 뮤지컬 영화에서는 음악을 통해 미묘하고 섬세하게 주인공들의 욕망이나 열망이 표현된다.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가 작곡한 영화 속 음악들은 재즈에서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섭렵하며 영화의 순간순간에 녹아들어 스토리와 감정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오프닝 넘버인 'Another Day of Sun'은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노래로 LA에서의 꿈, 열망,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동시에 영화가 앞으로 펼쳐낼 분위기를 보여준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테마음악 역시 영화 전반에 걸쳐 두 주연 간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다. 섬세한 피아노 선율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연약함을 모두 표현한다. 영화의 대표곡 중 하나인 'City of Stars'는 미아와 세바스찬이 직면한 꿈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 곡이다. 이 노래는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두 사람 관계와 각자의 열망을 추구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이런 식으로 데이미안 감독은 음악적 요소를 단순한 반주를 넘어 영화 스토리의 필수적 구성요소로 담아냈다. <라라랜드>는 현대 뮤지컬 영화 그 이상이자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황금기에 대한 진심 어린 헌시이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역할

영화 <라라랜드>의 흥행에는 두 주연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세바스찬과 미아로 열연한 두 배우는 장난스러운 농담 장면에서부터 진심 어린 고백이 담긴 장면까지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아울려 연기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영화가 단순한 뮤지컬에서 관객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진정성 있는 러브 스토리가 되게 만든다. 꿈이 있는 재즈 연주가인 세바스찬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의 묘사는 그가 정말 그 세바스찬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진정성 있었다. 그는 배역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몇 달 동안 배우며 캐릭터에 사실감을 더했다. 미아 역의 엠마 스톤도 우아하면서도 연약하고 또 빛나는 매력을 지닌 여배우 지망생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데, 엠마 스톤 역시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과 댄스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 때문일까 'A Lovely Night', 'City of Stars' 등의 넘버 시퀀스에서 두 사람이 함께 그려내는 순간은 춤과 노래와 연기라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재현 능력을 넘어 캐릭터의 감정을 그대로 경험하게 해 준다. 영화의 음악성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두 배우의 헌신과 노력은 영화 스토리텔링에 깊이와 우아함을 더해주며 이를 통해 <라라랜드>는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유산의 지속적인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마지막에 울려 퍼지는 'City of Stars'는 많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남아 있을 것이다. 

 

<라라랜드>가 말하는 꿈과 현실 

<라라랜드>는 꿈을 바탕으로 건설된 도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꿈과 현실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열망과 희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할리우드의 화려한 외관이 벗겨지고 그 아래에 있는 가혹한 현실들이 드러난다. 배우 지망생 미아는 끝없는 오디션과 거절이라는 배우의 가혹한 현실을 견디고, 재즈를 사랑하는 세바스찬은 상업적인 음악 산업의 요구 속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의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러한 스토리라인은 개인의 열정과 꿈 그리고 냉혹한 현실 세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고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영화의 대표 넘버인 'City of Stars'에서 세바스찬은 꿈의 변덕스러움과 성공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적인 관계를 놓칠 수도 있다는 영화의 중심 주제에 대해 노래한다. 한때 서로를 응원하며 돕던 세바스찬과 미아의 꿈은 점차 개인만의 추구가 되고, 즐겁고 아름다웠던 두 사람의 사랑은 현실의 어려움으로 복잡해져만 간다. 결국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고, 두 사람은 그 선택에 따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미아가 세바스찬의 재즈 공연을 우연히 지켜보면서 그들이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떤 현실이 펼쳐졌을까 하는 상상이 펼쳐진다. 미아의 이런 상상은 현실의 안타까움을 더욱 극대화하고 예술적 열정을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이 필요한지 그리고 꿈의 지속적인 힘을 강조하여 보여준다. <라라랜드>는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꿈이라는 마법을 찬양하는 동시에 현실에 대한 도전 역시 불가피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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