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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1970년대 뉴욕, 트래비스와 드니로, 상징적 장면과 명대사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택시'라는 제목과 연상되는 영화는 프랑스의 액션 장르 영화인 나 한국 영화인 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에 대해 찾아보다가 그가 영화 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쇼를 기획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다른 영화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도 이 영화가 이따금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이 영화가 영화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영화에 대해 궁금했지만 볼 수 있던 플랫폼이 없던 찰나에 '왓챠'에 이 영화 가 올라왔기에 궁금증을 달래기 위해 서둘러 보게 되었다. 영화는 1970년 암울한 뉴욕시를 배경으로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택시 운전사인 주인공 트래비스의 도시 속 삶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2024. 1. 17.
<인 타임> 시간이 화폐가 된 사회, 부의 불평등, 디스토피아 시간이 화폐가 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 영화 소재 자체가 너무나 기발하기도 했고, 당시 예고편에서 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너무나 예뻐서 기대감에 부풀어 영화를 보게 되었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나오고 영화 장르 자체도 SF라고 하여 그냥 소재만 기발한 킬링 타임용 영화이려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영화에서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현실의 상황을 반추하게 만들고 시간의 화폐화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반되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부자는 영원한 삶을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세상 . 이번 글에서는 영화에서 묘사하는 화폐화한 시간의 개념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알아보고, 이 다른 디스토피.. 2024. 1. 16.
<레옹> 영향력,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 의상 디자인 이 영화 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라도 마틸다의 짧은 단발머리와 초커 목걸이, 레옹의 똥그란 선글라스와 긴 검정코트 그리고 골무 같은 비니의 이미지나 이를 연상시키는 수많은 패러디들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1994년에 개봉한(한국 개봉은 1995년)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은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미디어에서 회자되고 패러디되며 영화의 엄청난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나도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의 주인공들을 패러디한 이미지들을 수 없이 봤었고 그 실체가 궁금하여 이 영화를 보게 되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러티브와 연출에 압도당하며 왜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아직까지도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회자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2024. 1. 15.
<향수> 소설의 영화화, 집착과 고립, 윤리적 딜레마 어릴 적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장르를 좋아했다. 중학생 때 패트릭 쥐스킨트 작가의 '향수'라는 소설을 읽고 이색적인 소재와 놀라우면서도 동화 같은 상상력에 매료되었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소설 '향수'를 추천해 주고 다니던 어느 날, 원작 소설이 영화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걱정이 됐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 영화로도 나왔다는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그동안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것들이 많았음에도 문학적 깊이와 상상력을 잘 구현해 낸 영화를 만나지 못했었기에 걱정이 됐었던 것이다. 잠시 고민을 했지만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영화를 보았고, 영화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소설을 시각적으로 잘 실현해 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났다. 시대적 묘사나 상황에 대한 묘사, 캐스팅된 배우들 .. 2024. 1. 14.
<말로니의 두 번째 이야기> 프랑스의 사회적 문제, 재활, 캐스팅 어떻게 이 영화 를 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프랑스 영화가 보고 싶긴 했는데 다른 선택지도 없었고, 인터넷도 되지 않는 상황에 이 영화가 나에게 있었다는 것만 알 뿐이다. 처음엔 다른 영화로 착각하고 보게 되었는데 내가 예상한 영화가 전혀 아님에도 영화를 끌 수도 없었다. 영화 초반부터 무슨 이야기인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인공 '말로니'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2015년 개봉한 엠마누엘 베르코(Emmanuelle Bercot) 감독의 는 비행 청소년 말로니와 그를 어른이 될 때까지 보호하려는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의 원제 'La Tête Haute'는 '고개를 높이 쳐들고, 당당하게'의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이다. 영화 속에서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마는 말로니가.. 2024. 1. 13.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프랑스 문화, 줄리앙과 소피, 영화계의 족적 난 프랑스 영화를 참 좋아한다. 언제부터 프랑스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프랑스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다루는 주제는 다소 보편적일지라도 다른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주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 그 섬세함과 기발한 아이디어들과 연출이 내 특이한 성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도 처럼 가끔 찾아보는 프랑스 영화 중 하나이다. 를 굳이 해석하면 '어디 한 번 날 사랑해 봐!' 하는 당돌한 느낌의 제목이지만 프랑스 원제인 'Jeux d'enfant'은 '아이들의 장난/놀이' 정도의 유추하기 어려운 제목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이런 지 어렴풋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영화를 본 후, 주연 배우인 기욤 카네(Guillaume Canet..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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